특구진흥재단 웹툰 6화
- 작성자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
- 작성일 2020-01-29
- 조회수 1,289
전설의 과학도들 6화. 뜻밖의 접촉 글/그림 보통작업실
- 서정기
- 결국 자금 문제는 해결하지 못한 건가요?
- 최승민
- 그렇게 됐습니다.
- 저주 인형에 못을 박기 힘들고, 실제로 효험이 없다는 이유로 소비자들에게 외면 당했어요.
- 박대리
- 휴... 이번에도 회비를 못냈으니 곧 학회에서 퇴출 되겠군요.
- 지덕체
- 에휴... 그래서 우리 지금은 어디로 가는 건가요?
- 최승민
- 동쪽이요. 운세를 보니 오늘 동쪽에서 귀인을 만나게 될 거라고 하더군요.
- 박대리
- 그래서 이 근방을 계속 돌고 있었군요.
- 지덕체
- 하도 듣다보니 이젠 농담인지 아닌지도 헷갈ㄹ..
- 길을 걷던 남자
- 어이쿠!
- 지덕체
- 우왁!!
- 아, 안돼!!! (덜컥)
- 길을 걷던 남자
- 아, 이런 제가 핸드폰을 보면서 걷다가 그만... 이거 어쩌죠? 정말 미안합니다!!!
- 박대리
- (어, 저 사람은...!)
박대리는 어린 시절부터 품은 꿈이 있었다. 바로 외계 문명과의 조우. 항공우주공학과라는 전공에는 우주 어딘가의 신비한 존재에 대한 그의 오랜 열망이 스며있다. 비록 대학에 온 이후에 지구평면설에 눈을 떠 전공을 배척하게 되었지만, 외계인의 존재만은 믿어 의심치 않았다.
- 박대리
- (이렇게 가까이서 만나는 건 처음이야.. 신소재공학과의 외계인 교수...!)
- (외계인이라는 소문을 확인하려고 갔던 그 날 나는 똑똑히 봤어. 눈에서 푸른 레이저를 내뿜던 저 남자의 모습을.)
- 최승민
- 박대리. 저 사람이 전에 말했던 그 외계인 교수죠?
- 박대리
- 쉿! 목소리 낮추세요!
- 지덕체
- 대회 참가는 물 건너 간 건가...
- 외계인 교수
- 재난 로봇 대회를 준비 중인 팀이었군요. 정말 미안하게 됐습니다.
- 최승민
- 저 사람이 정말 외계인이라면... 지구평면설의 진실에 대해 알고 있지 않을까요? 지구에 오면서 봤을테니까.
- 한 번 따라가 봅시다. 오늘의 귀인은 저 교수님인듯 하니.
- 외계인 교수
- 거기선 로봇을 고칠 수 없지요. 이 단지 내에는 여러분들에게 도움을 줄 시설들이 있습니다.
- 여긴 처음 방문하는 건가요?
- 박대리
- 네. 글로벌 R&D 센터? 어떤 곳인가요?
- 외계인 교수
- 말 그대로 여러 연구개발을 하는 곳입니다. 신기술 연구,개발,사업화 촉진을 목표로 하는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여러 기관 중 하나죠. 세계 유수의 연구소와 연계하고 해외 자본을 유치하고자 하는 회사들이 모여있는데
- 다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의 특화분야 해외 마케팅 지원을 받아 승승장구 하고 있죠.
- 저도 그 지원을 토대로 이 곳에 입주한 CEO 중 한 명입니다.
- 박대리
- 저... 교수님께서는 혹시 어떤 사업을 하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?
- 외계인 교수
- 아, 저는 우리 삶에 도움이 될 만한 신소재나 기술들을 발굴해서 실용화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. 특이한 제품들을 많이 다루게 되는데 재밌는 일들이 많이 있었죠.
- 한 번은 프로젝터 기능을 안경에 접목한 제품을 시험한 적이 있는데, 그 모습을 누가 지나가면서 본 모양입니다. 다음날에 제가 눈에서 레이져를 쏜다는 소문이 학교에 퍼졌더군요.
- 대체 누군지 모르겠지만, 가뜩이나 외계인이 어쩌고 하는 소문 때문에 이미지가 이상했는데 참 난감했습니다. 하핫.
- 박대리
- 말도 안돼...
- 외계인 교수
- 사무실이 번잡하죠? 잠시만 기다리면 여러분을 도와줄 제 동료가 올 겁니다.
- 지덕체
- 감사합니다.
- 외계인 교수
- 흠, 재난 로봇의 개발취지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?
- 지덕체
- 인간이 갈 수 없고, 통신도 어려운 극한의 상황에서 임무를 대신 수행하기 위해서죠.
- 외계인 교수
- 맞습니다. 지금 당장에야 실효성이 없는 듯해도, 절대 무용지물이 아니지요.
- 계속되는 기후변화는 언젠가 대재앙을 불러올 수 있어요. 공룡이 멸종했듯 인류도 큰 위기에 처할 수 있습니다. 재난 로봇은 큰 위기에 처한 인류를 지켜줄 수단이 될 겁니다. 여러분은 거기에 일조하고 있는 거예요.
- 최승민
- 이 교수님도 아직 진실에 닿으려면 한참 멀었군요. 귀인인줄 알고 기대했는데.
- 서정기
- 외계인이 아니라서 아쉽죠?
- 지덕체
- 저희를 도와준다는 동료는 어떤 분이신가요?
- 외계인 교수
- 지능로봇산업화센터라고 들어봤어요?
- 로봇산업에 관련된 기업들과 연구기관들이 모여있는 곳인데 거기서 일하고 있는 분이에요. 여러분에게 분명 방향을 제시해줄 겁니다.
- 지덕체
- 이름부터 뭔가 설레네요.
똑똑
- 외계인 교수
- 아, 도착한 모양입니다.